디지털 치료제, 기존 시험 방식으로 충분할까?2025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치료제라고 하면 더 이상 ‘약’이나 ‘주사’만을 떠올리지 않는다. ‘디지털 치료제’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면서,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이 기존과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스마트폰 앱이나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람의 행동을 바꾸거나 인지 능력을 개선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내는 기술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수면 장애를 치료하는 수면 코칭 앱이나, 우울증 환자를 위한 인지 행동 치료 콘텐츠가 있다. 그런데 이 디지털 치료제가 전통적인 임상시험 방식과 충돌하면서, 의료 분야에서는 큰 혼란과 변화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임상시험인 RCT(무작위 대조 시험, 즉 실험군과 대조군을 무작위로 나누어 검증하는 방식)는 그동안 가장..